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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70년 11월 제5차 노동당대회에서 1960년대의 남조선 혁명론을 더욱 구체화한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 전략을 공식 채택하였다. 여기서 민족해방이란 남한에서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통해 주한미군을 철수 시키고 남한이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적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인민민주주의혁명론은 남한의 혁명세력이 주체가 되어 수행해야 한다는 일종의 지역혁명론으로서, 우선 1단계로 남 한 내 노동자, 농민 등이 주체가 된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남한 정권을 타도하고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인민정권을 수립 한 다음, 2단계로 남북한 정권 사이에 ‘평화적’으로 통일을 한 다는 것, 즉 연공정권의 수립을 통해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실 현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일성은 제5차 조선노동당대회 보고를 통해 남조선혁명의 기본성격을 다음과 같이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으 로 규정하였다. “남조선 혁명은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반대 하는 민족해방혁명인 동시에 미제의 앞잡이들인 지주, 매판자 본가, 반동관료배들과 그들의 파쇼 통치를 반대하는 인민민주 주의혁명이다. 이 혁명의 기본임무는 남조선에서 미 제국주의 침략세력을 내쫓고 그 식민지통치를 없애며 군사파쇼 독재를 뒤집어엎고 선진적인 사회제도를 세움으로써 민주주의적 발 전을 이룩하는데 있다.”

 

김일성은 남한의 혁명가들과 인민대중의 중요한 과업은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 통치와 그 앞잡이들의 파쇼적 폭압을 반대하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중투쟁을 적극 발 전시키는 것”이라고 하면서, 폭력적 혁명역량 준비와 남한 정 권의 타도를 통해 ‘인민민주주의 정권’을 세우는 것이 남조선 혁명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또 남조선 혁명에서 ‘평화적 이행’은 있을 수 없고, 평화적 통일은 남조선혁명 후의 일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였다.

 

북한이 초창기 민주혁명기지 전략에서 이처럼 단계적인 지역혁명론을 주장하게 된 배경에는 6·25 남침의 실패로 분단 이 장기화됨으로써 남북한의 상반된 정치·사회체제가 고착화 되고 무력적화통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 고 있다. 즉, 북한으로서는 무력통일 가능성이 어려워지고 있 는 상황에서 혁명의 우군으로서 남한 내 친북혁명세력의 생성 과 자생력 확보를 통해 혁명기지 전략의 한계를 극복할 필요 가 있었던 것이다.

 

북한이 남한혁명의 성격을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 으로 규정하고 혁명의 주인을 남한인민 자신이라고 선동하는 것과, 혁명역량의 편성을 주력군과 보조역량으로 구분하면서 주력군 편성에 역점을 두도록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인 식의 구체적 표현이다.

 

여기서 말하는 주력군이란 노동자, 농민과 그 속에 뿌리 박은 노동계급의 당을 지칭하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혁명적 당의 건설을 선차적 과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력군 편성문 제에 대해 북한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 제5차 노동당대 회에서였다. 김일성은 ‘남조선혁명과 조국통일을 위하여’라는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혁명역량을 마련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명의 참모부인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을 강화하며 그 두리에 노동자, 농민을 굳게 묶어세워 혁명의 주력군을 튼튼히 꾸리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북한은 1985년 7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이 라는 지하조직 구성과 때를 맞추어 그동안 보조역량으로 규정 해온 진보적 청년학생을 혁명의 주력군으로 격상시킨 데 이어, 1993년 8월부터는 진보적 인텔리(지식인)도 주력군에 포함시키는 전술변화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 전략은 주한미군 철 수요구와 남한 내 지하당 구축시도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 북 한은 1960년대 후반의 통혁당을 시작으로 1970년대 남조선민 족해방전선, 1980년대 한국민족민주전선, 1990년대 조선노동 당 중부 지역당 등 남한 내 지하당 구축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으며, 주한미군철수 주장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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