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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22:13

범민족대회

1) 배경

 

1988년 7월 7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민족자존과 통일 번영을 위한 특별선언‘, (‘7·7 선언’)을 통해 남북한 동포의 상 호 교류 및 해외동포의 자유로운 남북 왕래를 천명하면서 우 리 내부에서는 통일운동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의 재야인사 1,041명이 발기인이 되 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대회 및 범민족대회 추진 본부’(이하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발기 취지문을 통해 남북의 각계 인사들이 한데 모여 조국통일방안을 검토하 고 통일 실천 과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자고 제의한 것이 다. 바로 이것이 범민족대회이다. 당시 북한은 남북연석회의 소집을 제의하고 남북학생회담을 선동하는 등 우리 내부의 국 론분열을 조장하고 있었는데, 이 범민족대회는 이를 위한 좋은 소재가 된다고 판단하고 즉각 호응해 나섰다.

 

 

2) 내용 및 경과

 

범민족대회는 1987년 6·29 선언 이후 민주화의 진전과 더불어 남한 사회에 나타나던 통일운동의 대중화 현상과 불가 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1988년 2월 진보적인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 의회가 통일 관련 선언을 발표해, 남북한 간 평화협정 및 불가 침 조약 체결을 요구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같은 해 3월, 서 울대 총학생회장 선거 과정에서는 남북한 청년학생들의 국토 순례대행진과 체육대회, 이를 위한 남북학생회담의 추진이 공 약으로 내걸리며 학원가에서도 통일운동의 불이 붙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통일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 한 것이다.

 

7·7 선언 직후 재야인사 문익환, 계훈제, 박형규 등이 주 동이 되어 발족한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는 범민족대회 기간을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로 제의했다. 같은 해 12월 9일,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로 범민족대 회 추진본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대회를 1989년 8월 15일경에 여는 것으로 하고, 남과 북, 해외동포 실무대표들의 예비접촉을 갖자고 역제의를 해왔다.

 

북한의 제의는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어 1989년 1월 김일 성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정치협상회의를 제의하면서 우리 측 의 김수환 추기경, 문익환 목사, 백기완 씨 등 개별 인사를 지 명하여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1989년 3월에는 이런 분위기를 타고 유럽 지역, 북미 지역, 일본 지역에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가 결성되기도 했다. 같은 달 북한은 24개 정당·사회단체 명의 로 ‘민간급 대화의 적극 추진’, ‘남측 및 해외 개별 인사들의 방 북 환영’, ‘개별 인사들의 내왕과 신변 안전 담보’ 등을 내용으 로 하는 연합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범민족대회는 그러나 남과 북 해외동포의 3자 예비 실무 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고, 이후 행사 개최 방식에 대한 논의도 남과 해외, 북과 해외 등 2개의 2자 회담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범민족대회 행사의 개최가 논의 되는 과정에서 문익환 목사, 문규현 신부와 전국대학생대표자 협의회(‘전대협’) 임수경(당시 외국어대학교 재학생), 작가 황 석영, 서경원 국회의원(당시 평민당 소속) 등 밀입북이 줄을 이었다. 북한은 연이은 불법방북 사건들을 통해 통일문제를 명 분으로 당국을 배제한 정치협상회의의 형식을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한편에서는 이들의 북한에서의 활동으로 북한 사회의 폐쇄성에 균열이 왔고, 일반 주민들에게 남한체제에 대한 관심과 비교의 시각을 심어준 측면도 있었다.

 

북한은 이후로도 1~2년가량 이 범민족대회를 추진하려 는 시도를 했으나 냉전종식과 함께 독일이 통일되고 한소 수 교가 이루어지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 같은 우리 당국을 무력화시키려는 전술을 포기하고 남북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 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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